안녕하세요? 조혜진입니다. 뭐든 처음 경험하면 굉장히 낯설고 두렵기 마련이에요. 하물며 생리를 처음 시작했다. 이 초경을 접하면 모두 당황스럽고 또 걱정이 많아지기 마련인데요. 인터넷에 너무 많은 이야기는 나오고 있고 도대체 뭐가 맞는지 많이 헷갈려들 하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여러분께 초경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합니다.

Q. 초경은 보통 언제쯤 하나요?

초경은 12세에서 14세에 평균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거는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나이일 뿐 뭐 빠르면 초등학교 5, 6학년, 늦으면 중학교 2, 3학년 때도 생리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초경 안 한다고 걱정되시고 또 부모님 끌고서 병원까지 오시는 경우 있는데요. 대부분은 결국은 초경을 시작하게 되니 너무 염려 마시고 좀 기다려 보셔라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초경 시작 전 증상은 무엇이 있나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내가 초경을 시작한다는, 생리를 시작한다는 사인일 수 있는지 궁금하시죠? 그래야 마음의 준비라도 할 거 아니에요. 그 첫 번째로 바로 분비물, 냉의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속옷이 뽀송뽀송하고 아무것도 묻어나는 게 없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냄새가 나지 않는 하얀색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난다. 냉이 뭐가 나온다라고 하면 보통 6개월 이내에 초경이 시작된다는 하나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2차 성징을 들 수 있는데요. 유방에 딱딱하게 몽우리가 잡히거나, 아니면 키가 갑자기 막 무서운 속도로 쑥쑥 자라기 시작한다든가, 아니면 음모가 생기기 시작하면 아, 이제 곧 초경이 오겠구나. 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초경을 하면 바로 새빨간 피가 나오나요?

초경을 했다고 바로 우리가 뭐 칼에 손이 베인 것처럼 새빨간 피가 나오는 건 아니에요. 초반에는 약간 끈적끈적한 뭔가 빨간색하고 또 갈색하고 섞인 것 같은 이런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요. 또 처음엔 찔끔찔끔거리다가 중간에 좀 양이 많아지더니 다시 찔끔거리면서 이렇게 다소 길게 이런 초경을 경험하기도 하고요. 또 반면 너무 짧게 이게 과연 초경이었나 싶게 짧게 그런 뭐 암갈색의, 적갈색의 피만 나오고 끝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생리양도 들쑥날쑥하고 또 색깔도 들쑥날쑥 할 수 있으니까 새빨간 피가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사실 성인의 경우에도 진짜로 새빨간 피가 생리혈로 나오는 경우는 드무니까 여러분의 피 색깔이 좀 다르다고 선생님, 저는 초경을 시작했는데 죽은피가 나왔어요. 이러면서 무서워서 달려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오늘 주제 총 정리

초경은 건강한 여성으로 내딛는 첫발걸음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건 사실인데요. 내가 전혀 예상을 못하거나, 아니면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나 장소에서 초경을 맞닥뜨리면 너무 당황하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 아, 이제 우리 초경이 시작되겠구나라는 거를 예상한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여러분께서 당황하지 않고 굉장히 침착하게 대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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