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임신 6주에서 7주가 되면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를 우리가 초음파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 120회에서 160회로 측정이 되는데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 다소 느리거나 다소 빠를 수 있습니다. 아기가 아직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요. 적혈구가 생성되고 심장박동이 시작됨에 따라서 약간 깜빡깜빡거리는 심장박동을 우리가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임신 8주경이 되면 산모 분들이 많이 말씀하시는 드디어 젤리곰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머리와 동글동글한 배로 나누어지는 태아를 볼 수 있고요. 여기에 아주 작은 손발이 붙어 있는, 마치 우리 곰돌이에서 귀만 가린 상태의 모습이 되는 거죠. 그렇다고 또 8주에 꼭 다 젤리곰처럼 보이는 건 아니고요. 이렇게 정면을, 앞모습을 잘 보여주는 아기는 젤리곰처럼 보이게 되고요. 반면 옆모습을 잘 보여주는 아기는 이거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꼭 젤리곰이 안 보인다고 너무 섭섭해하진 마세요. 이 시기의 태아의 크기는 한 1.3에서 2cm 정도 측정이 되고요. 몸무게는 1g밖에 되지 않습니다.

임신 11주경이 되면 특히 이제 임신 1삼분기에서 가장 중요한 초음파라고 할 수 있는 1차 기형아검사를 시행하는 시기입니다. 또한 1차 정밀 초음파를 시행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태아는 좀 더 성장해서 딱딱한 뼈대도 볼 수 있고 눈, 코, 입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명 목덜미 투명대라고 하는 NT, Nuchal Translucency를 측정하고요. 이뿐만 아니라 코뼈 길이를 확인한다든지, 또 머리와 복부, 혹은 팔다리에 기타 이상은 없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죠. 그리고 이 시기에 1차 기형아검사라고 하는 혈액검사를 같이 병행하게 되는데요. 고위험 산모, 특히 35세 이상의 좀 나이가 많은 고령 산모인 경우에는 리프트라고 해서 산모의 혈액에서 태아의 유전자를 간접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그런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때의 태아 크기는 약 6내지 7cm 정도로 측정이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임신 15주에서 16주, 엄밀히 말하면 15주에서 20주 사이에 2차 기형아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요. 1차 기형아검사와 2차 기형아검사를 합해서 제대로 된 결과를 도출하게 되죠. 그래서 이 선별검사를 통해서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이 있는지, 혹은 신경관 결손증이 있는지 하는 태아의 기형을 평가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임신 20주가 되면 가장 중요한 정밀 초음파를 또 시행하게 되는데요. 이때는 아기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손가락, 발가락, 또 내장기관, 각종 기관들을 면밀하게 관찰하여 아기의 이상 유무, 특히 아기의 어떤 형태학적인 기형 유무를 판단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초음파를 나는 초음파 많이 보기 싫어. 하시는 분들도요. 맨 처음 임신을 확인할 때는 꼭 보셔야 되고요. 12주 정밀 초음파 꼭 보셔야 되고요. 20주 전후에 시행되는 정밀 초음파는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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