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외음부 트러블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실은 이 외음부에 뭐가 났어요. 선생님, 종기가 생겼어요. 하고 많은 분들이 오세요. 그런데 이런 것 중에는 우리가 뭐 치료를 반드시 빨리 해야 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한 병변이 있어서 여성의 외음부 트러블에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치료해야 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첫 번째 모낭염이라고 하는데요. 잔털 끝 뿌리 쪽에 염증이 생긴 거예요. 뭐 흔히 뾰루지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얼굴에 가끔씩 생기는 작은 여드름, 왕 뾰루지 이렇게 날 때 있잖아요. 그런 정도로 생각하면 쉬울 것 같은데. 이게 바로 이 털이 있는 모든 부위에 나다 보니까 여성의 외음부, 특히 대음순에 생기기도 한다는 거죠.

그래서 크기가 작을 때는 그냥 저절로 없어지기도 해요, 뭐 손을 안 대면. 그런데 그냥 좀 크기가 커져가지고 작은 농포를 만들기도 하고 그럴 때는 여드름 짜듯이 압출을 하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맞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뭐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진행 됐을 때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좀 더 진행이 되면 이제 고름집, 종기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안에 고름은 일단 배농, 즉 없애버리는 게, 배액시키는 게 가장 첫 번째 치료예요. 그래서 조금 더 크기가 커졌다라고 할 때는 마취주사를 놓고 째서 안에 있는 이 고름집을 제거해주는 그런 시술 정도를 받게 되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항생제를 다소 길게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더 방치했어. 그러면 2차 세균 감염이 생겨가지고 막 주변으로 염증이 퍼져서 욱신거리고 빨갛고 많이 통증을 호소하게 되죠.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외음부에 생겼는데 선생님, 허벅지까지 찌릿찌릿 저려요. 걷기가 힘들어요. 앉기도 힘들어요. 이렇게 절룩절룩 거리면서 삐딱한 자세로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배농도 시켜야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제 항생 주사를 맞는다든지, 그래서 크기가 작은 모낭염이 생겼을 때 며칠 뒀는데 안 없어진다면 그때는 빨리 산부인과 선생님이랑 상의를 하도록 하세요.

이거 어떻게 치료하나요? 라고 하면 처음에 아주 작은 사이즈로 막혔을 때는 좌욕을 우리가 이제 권하게 돼요. 그래서 따뜻한 물에 엉덩이나 외음부를 잠깐 담가서, 한 5분, 10분. 그쪽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또 작게 막혔던 샘이, 일시적으로 이제 뚫리는 효과를 누린다라고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잘 해결 안 돼요. 그리고 크기가 작다고 항생제 치료에 반드시 효과를 보이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뭐 마취주사 놓고 째야 된다면 덜컥 겁이 나니까 일단은 약 좀 먹어볼래요. 일단은 좌욕을 해볼래요. 일단은 가만히 둬볼래요. 혹은 선생님, 바르는 약 없나요? 라고 하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도 이게 없어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마취주사를 놓고 간단하게 절개를 해서 안에 있는 그 끈끈한 점액질을 배농을 시킨다든가, 배액을 시킨다든가 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약에 이 바르톨린 이 염증이 계속 반복을 하는 경우에는 아예 이 오염된 낭 자체를 제거하는 바르톨린 조대술이라는 거를 우리가 시행해볼 수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병변 부위를 좀 넓게 째고 꿰매야 되기 때문에 앉을 때 시술 후에 조금 불편하다는 그런 단점은 있지만 내가 너무 자주 재발해서 한쪽이 계속 재발한다든지, 아니면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재발을 해서 도대체 일상생활에 지장이 너무 불편함을 초래한다든지 할 때는 이런 적극적인 치료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외음부에 뭐가 꿀렁꿀렁 잡힌다고 가만히 두지 마시고요. 산부인과 선생님이랑 꼭 상의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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